IT
사족보행·휴머노이드 로봇…한국 '피지컬 AI' 어디까지 왔나
사람의 조작 없이 주변을 살피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사족보행 로봇이 국내에서 개발돼 실제 현장 투입을 앞두고 있다. 이 로봇은 실내 보안 순찰과 재고 확인, 실외 감시와 산업 공정 모니터링 등 다양한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행사장과 전시장에서는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방문객 응대와 운영을 돕는다.
국내 기업 마음에이아이는 자체 인공지능 모델과 온디바이스 컴퓨팅을 결합해 이러한 피지컬 AI 기술을 구현했다. 회사 측은 미국과 중국이 거대한 내수 시장과 자본, 산업적 영향력을 갖춘 만큼 정면 승부가 어렵고, 한국은 제조업 기반이라는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가 인공지능 모델 개발 능력과 이를 구동할 반도체 기술, 실제로 기술을 적용할 산업을 함께 갖춰야 완성된다고 말한다. 도입은 한 번에 이뤄지지 않고 지금 활용할 수 있는 분야부터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북한, 바이낸스서 63억 달러 탈취…가짜 채용 면접이 발단
북한 해커들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63억 달러가 넘는 가상자산을 탈취한 대형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바이낸스는 화요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번 공격이 지난 6월 시작돼 여러 단계에 걸쳐 이뤄졌으며, 미국 연방수사국 조사 결과를 인용해 북한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공격의 발단은 지갑 개발자가 해커가 변조한 도구를 내려받은 것이었다. 개발자는 침해 사실을 확인한 뒤 기기를 교체하고 로그인 정보를 바꿨지만, 지갑 팀의 개인정보는 이미 유출된 상태였다. 이후 해커들이 만든 가짜 채용의 2차 면접 과정에서 또 다른 개발자가 악성 코드 저장소를 내려받으면서 피해가 커졌다. 해커들은 개인 사진이 담긴 사회관계망 서비스 계정을 공유해 신뢰를 쌓은 뒤 엔지니어들의 노트북에 접근했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혐의를 부인하며 미국이 북한의 명예를 훼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는 고객에게 사과하고 손실을 보전할 자금을 별도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뉴욕 투자 차질…중국 다롄 장비 허가 지연
미국 당국이 SK하이닉스의 중국 생산 확대에 필요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의 수출 허가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지연이 SK하이닉스의 미국 투자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다롄 공장의 증산이 미국 뉴욕 확장 계획의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로 수출 허가를 신청했지만, 미국 상무부는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자회사 솔리다임은 뉴욕에 낸드플래시 공장 두 곳을 짓는 데 약 4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총투자 규모를 1천억 달러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미 중간선거, 민주당 상·하원 동시 탈환…2006년 이후 처음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탈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에는 큰 타격이다. NBC뉴스는 한국시간 수요일 오후 6시 기준 예측에서 민주당이 상원 100석 가운데 54석을 확보해 공화당 44석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258석, 공화당이 177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과반인 218석을 크게 넘는 수치로, 민주당은 순증 44석을 기록하게 된다.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54% 득표율로 꺾고 1988년 이후 첫 민주당 상원의원이 됐다. 캔자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각각 1932년과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고, 오하이오와 아이오와, 메인,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했다.
출구조사에서는 생활비 부담과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치솟은 휘발유 가격이 결정적 변수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40%가 경제를 최우선 의제로 꼽았고, 60%는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를 받아들이고 민주당과 협력할 뜻을 밝히면서도, 새 의회가 개원하면 민주당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회 장악에 트럼프 대외정책 견제…한국엔 투자 압박
미국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간 대외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먼저 이란 전쟁이 강한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시작했고, 국방부는 전비가 이미 470억 달러를 넘었다고 추산한다.
AP 유권자 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이 잘못이었다고 답했고, 3분의 1은 이 전쟁이 투표 결정에 중요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쟁 목표와 비용에 대한 증언을 요구하고 추가 병력 배치를 심사하며 전쟁 자금을 압박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군사 지원 재개와 러시아 에너지 제재 완화에 대한 견제에 나설 수 있고, 연 38억 달러 규모의 이스라엘 군사 지원 제한과 국방비 67% 증액안에도 반대할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의 견제에는 한계가 있다. 상원에서 토론 종결에는 100석 가운데 60표가 필요하고, 법안이 통과돼도 대통령의 거부권을 뒤집으려면 양원에서 3분의 2가 필요하다. 한국으로서는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약속이 최대 현안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첨단·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규모 확대를 더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핵추진 잠수함과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협상도 주로 행정부와 진행 중이어서 의회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원전 협력 확대하고 교역 150억 달러로
이재명 대통령이 화요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원자력과 교역 등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의 첫 양자 회담이 열린 앙카라 방문 1년 만이다. 3일 일정의 국빈 방문에 나선 에르도안 대통령은 태권도 시범이 포함된 환영식으로 맞았는데, 공식 환영식에 태권도 시범이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회담의 주요 의제는 원자력이었다. 한국은 튀르키예가 시노프에 건설할 원전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 때 원자력 협력 협정을 맺은 뒤 부지 평가와 사업 타당성 검토를 함께 진행해 왔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원전 사업 금융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회담 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이 시노프 사업의 유력한 파트너라고 평가하면서도 자국 이익을 기준으로 다른 나라도 함께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무역 불균형과 수입 제한, 통관 지연 문제를 해소해 교역을 늘리기로 했다.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2013년 이후 양국 교역은 늘어 지난해 약 11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두 정상은 150억 달러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재 경제 상황을 반영해 협정을 개정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지난해 튀르키예는 한국에 약 11억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100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이 밖에 천연자원·광업,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양해각서 3건이 체결됐다.
경제
10월 외환보유액 4431억 달러…두 달 만에 증가
지난 10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수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외환보유액은 4431억 6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26억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으로 늘었지만 9월에는 감소했다. 한은은 이번 증가가 외화자산 운용 수익과 금융기관이 보유한 외화예금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한 달 전보다 두 계단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브렌트 103.6달러, 중동 외교 기대
국제유가가 중동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 속에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2% 내린 배럴당 103달러 60센트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의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0.38% 떨어진 96달러 9센트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종가는 지난 10월 7일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0월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의 재협상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중재에 나선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간접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고 양측이 중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오는 10일과 11일 아부다비에서 미국이 포함된 3자 평화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하루 전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 요충지인 케슘섬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높다.
코레일 외국어 서비스 10개 언어로…외국인 철도 이용객 72% 증가
한국철도공사가 화요일부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의 외국어 서비스를 기존 7개 언어에서 10개 언어로 확대했다. 프랑스어와 독일어, 몽골어를 추가한 것으로, 방문객 수와 평균 체류 기간을 기준으로 언어를 골랐다.
외국인 철도 이용객은 9월까지 약 78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코레일은 연말까지 사상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열차 여행과 승차권 예약이 더 편해지면서 외국인 이용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회
법원, 윤석열 전 대통령 징역 1년6월·집행유예 3년 유지
서울고등법원이 수요일 2022년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지난 7월 1심이 내린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로서 허위 발언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2021년 12월 TV 토론회에서 전직 세무공무원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한 발언과, 2022년 1월 인터뷰에서 당 관계자가 무속인 전성배 씨를 소개했으며 부부가 함께 만난 적은 없다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재판부는 이 발언들이 객관적 사실과 어긋나고 윤 전 대통령이 허위임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거나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는다. 그러나 선거범죄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되고 정당은 보전금을 반납해야 한다. 형이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약 397억 원, 2900만 달러 규모를 반환해야 한다.
스페인 축구선수, 경기 중 충돌로 사망…연맹 경기 연기
스페인 프로축구 테네리페의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이 경기 중 충돌로 숨졌다. 30세인 그는 상대 골키퍼가 긴 공을 걷어내려고 뛰어나오면서 무릎으로 가슴을 가격하자 쓰러졌고, 이후 심정지로 사망했다.
경찰은 자연사가 아닌 사망에 대해 법률이 요구하는 통상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스페인 축구연맹은 화요일 예정된 모든 경기를 연기했고, UEFA 회장은 성명에서 어떤 말을 찾아도 침묵만 남는다고 애도를 표했다.
에베레스트 인근 헬기 충돌…인도인 관광객 1명 사망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헬리콥터 두 대가 착륙을 시도하다 충돌해 인도인 관광객 1명이 숨졌다. 영상에는 해발 4천 미터가 넘는 지점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두 기체의 회전날개가 서로 부딪히는 장면이 담겼다.
이 사고로 다른 승객 1명과 조종사 1명이 다쳤다. 항공 당국은 두 헬리콥터가 같은 지점에 착륙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
크렘린, 11월 10~11일 아부다비 3자 평화회담 확정
크렘린궁은 화요일 러시아가 오는 11월 10일과 11일 아부다비에서 우크라이나, 미국과 3자 평화회담을 연다고 확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보좌관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러시아 대표단을 이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이후 처음 열리는 미국 중재 협상이다.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회담에서 전후 안보와 긴장 완화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미, 중간선거 직전 호르무즈 케슘섬 공격…이란 '공은 미국에'
미국이 중간선거 투표 시작을 몇 시간 앞두고 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 요충지인 케슘섬을 공격했다. 미국 관리들은 전쟁 초기와 달리 소규모 공습은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월요일 저녁의 케슘섬 공격은 방어적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를 앞두고 이란과의 전쟁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수개월째 교전이 없었고 공격 확대를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새 합의를 했다며 올해 이후 연 40억 달러의 대이스라엘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무기는 계속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란의 요구가 명확히 제시됐고 전쟁을 막을 공은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 이란 관리들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미국이 이란의 7개 조건을 명시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중재자들은 앞서 테헤란을 방문해 미국과 이란의 기본 협약 초안을 논의했고,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새로운 역내 안보 구상을 협의하고 있다.
유럽 항공기 7편·크루즈선에 폭탄 위협…폭발물 없어
유럽에서 화요일 항공기 최소 7편과 크루즈선 1척이 폭탄 위협을 받아 폴란드와 불가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공항 운영이 차질을 빚었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바르샤바 인근 공항은 잠시 폐쇄됐고, 이탈리아 공군은 로마로 향하던 항공기 1편을 호위했다. 그리스에서는 이스라엘로 향하던 크루즈선을 수색했다. 아직 책임을 주장하는 세력은 없다. 이번 위협은 이번 주 유럽 전역의 슈퍼마켓 냉장고 해킹 사건에 이어 발생했으며, 일부 전문가는 두 사건이 적은 비용으로 책임을 피할 수 있는 혼란 조성의 흐름일 수 있다고 본다.
문화
서울시립오페라단 '라 보엠', 2년 만에 세종문화회관 무대
서울시립오페라단의 '라 보엠'이 2년 만에 세종문화회관 무대로 돌아온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공연하는 이 작품은 2024년 큰 호응을 얻어 국내 제작 오페라로는 유일하게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의 클래식 공연 톱10에 들었다.
이번 재연에서는 음악적 세부와 인물의 역동성을 다듬는 데 주력했다. 제작진은 책에서 착안한 나무 서가 형태의 무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대형 인형을 새로 도입했고, 100명이 넘는 출연진으로 군중 장면의 규모와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미미와 로돌포 역에는 소프라노 황수미와 박혜상 등 국내외에서 활약한 성악가들이 번갈아 오른다. 황수미는 두 사람의 사랑을 한 번의 눈길로도 깊은 연결이 이뤄지는 친밀한 열정으로, 박혜상은 서로에게 영감과 행복의 원천이 되는 감정적 충만의 관계로 해석했다. 책장이 넘어가듯 열리고 닫히는 커튼과 섬세한 조명, 무대 영상이 19세기 파리의 이야기로 관객을 이끈다.
방탄소년단, 이탈리아 FIMI 플래티넘…K팝 최초
방탄소년단이 이탈리아 음반산업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K팝 가수로는 처음이다.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이 인증 대상이 됐다.
플래티넘 인증은 음반 실물과 디지털 다운로드, 스트리밍을 합산해 5만 장에 해당하는 판매량을 기록한 작품에 주어진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다섯 장의 앨범으로 이탈리아에서 골드 인증을 받았다. 그룹은 대만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호주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가을 문경새재, 옛길 따라 걷는 6.5킬로미터
한때 수도로 향하던 관문이었던 문경새재가 가을 정취를 찾는 방문객을 맞고 있다. 조선시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향하던 선비들이 보따리를 짊어지고 넘던 이 고갯길에는 세 개의 옛 관문이 남아 있다.
첫 번째 관문을 지나면 붉은 흙길이 숲을 따라 이어진다.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고 개울물 소리가 길을 따라 흐른다. 방문객들은 각자의 속도로 걸으며 풍경을 즐기고 사진을 남긴다. 맨발로 밟는 돌길도 마련돼 있어 신발을 벗고 조심스럽게 걸은 뒤 발을 씻고 쉬어갈 수 있다.
첫 관문에서 세 번째 관문까지는 편도 약 6.5킬로미터다. 관문을 하나씩 넘는 사람도 있고 숲 그늘에 머무는 사람도 있다. 서두를 이유가 없는 가을 산책길이다.